개편 이후 12일 첫 방송… 국힘 이철규·김민전, 민주 윤건영·장경태 의원 출연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MBC 100분 토론'이 개편 이후 첫 방송을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하반기와 김건희 특검법의 앞날은?(가제)> 주제로 진행합니다.

'MBC 100분 토론' 진행자는 지난 9월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에서 성장경 MBC 기자로 교체가 결정됐습니다. 성장경 기자는 지난 5월까지 약 2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습니다.

오는 12일 성장경 기자가 진행하는 개편 이후 첫 'MBC 100분 토론'은 국민의힘 이철규·김민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장경태 의원 등이 패널로 출연하며, 30명의 시민 논객이 참여합니다.

'MBC 100분 토론'은 지난 1999년 10월 21일부터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MBC의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1대 진행자인 故 정운영 한신대 교수를 비롯해 16명의 진행자를 배출했습니다.

역대 진행자 가운데 MBC 前 아나운서·기자 출신인 손석희 일본 리츠메이칸대 객원 교수(前 JTBC 총괄 사장)가 7년 10개월간 최장수 진행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도 4년여 간 '100분 토론'을 진행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 교통방송은 추동계 개편을 맞아 공익기능을 강화한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번 추동계 개편은 오는 11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구선아 아나운서가 '굿모닝 코리아' 진행자로 복귀하고 기존 박진희 진행자는 '즐거운 주말 아침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주말 오전 10시에는 박찬송 진행자가 'TBN 뮤직쇼'를 선보입니다.

김효진·양상국의 '12시에 만나요'를 비롯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코너를 집중 배치합니다. 주말 새벽 'TBN 명예의 전당'을 편성해 '한국방송대상' 등 대외 수상작인 우수 다큐 프로그램을 재방송합니다.

특히, '김경식의 오토쇼 으라차차'는 공동체 라디오 관악FM(표준FM 100.3㎒)과 공동 제작으로 서울 지역 청취자에게 직접 다가갈 예정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 교통방송은 전국 13개 지역(부산·광주·대구·대전·경인·강원·전북·울산·경남·경북·제주·충북·충남)에서 FM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교통정보와 긴급재난방송 등 국민을 위한 공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 또는 유튜브 채널로 언제 어디서나 청취할 수 있습니다.

김환열 본부장은 "이번 추동계 개편에서는 TBN 교통방송의 내실화를 키우고 전국에서 유일한 전문 교통방송으로서 공익기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TBN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의미를 뒀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택배 상·하차나 방송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명하고 있어요.”

송지연(46)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은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한 TBS 직원들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는 라디오 채널 두 개(FM 95.1㎒, eFM 101.3㎒)와 TV 채널(TBS TV) 등 총 3개 채널을 운영하는 지역 공영방송사입니다. 하지만 개국 34년 만에 폐국 위기에 처해 직원 3분의 1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방송도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습니다.

① 모든 기관들 등 돌리며 '사면초가'

TBS에 존폐 위기가 닥친 건 편파 방송 시비 때문입니다.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후 ‘김어준의 뉴스공장’(2016년~2022년 방송)과 주진우 전 기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진행한 프로그램 등이 '좌편향'이라는 비판에 힘이 실렸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022년 11월 서울시가 TBS를 지원하는 근거가 되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올해 6월부터는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던 출연금(연간 약 300억 원·TBS 재정의 70%) 지급이 전면 중단됐고, 행정안전부는 9월 TBS를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에서 해제했습니다. 김어준 씨 등이 떠난 뒤에 벌어진 일입니다.

TBS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요구해온 민영화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부금 유치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려 했지만 결정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상임위원 5명 중 4명이 공석인) 1인 체제라 안건 심의·의결이 불가능하다”라며 두 번 연속 정관 변경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송지연 지부장은 “TBS가 이대로 사라진다면 전두환 정권 언론통폐합 이후 권력에 의해 방송사가 사라지는 최초의 사례”라며 “당시 사라진 TBC 동양방송은 민영방송이었고, 공영방송 폐국은 역사상 최초”라고 말했습니다.

② "몇 개 프로 '편파성' 논란에... 시대의 희생양"

계속된 위기에 직원 360명 중 130여 명이 최근 1년간 퇴사했습니다. 남은 230여 명 중 60명은 이달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60명은 단시간 근로로 근무형태를 바꿨습니다.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임금이 30~40% 삭감됐고, 9월부터는 이마저도 끊겼습니다. 송 지부장은 “서울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콘텐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콘텐츠 등 (TBS가 만들어온) 다양한 콘텐츠들은 다 묻히고 프로그램 몇 개의 편파성 논란으로 이런 상황까지 치달은 것은 억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TBS 폐업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했습니다.

현재 TBS 채널은 음악과 재방송만 내보내고 있습니다. FM 95.1㎒에서만 외부 협찬을 받은 프로그램 세 개가 방송 중이고, 나머지 두 채널에선 재방송만 틉니다. 내년 1월부터는 건물 임대료와 송출료를 감당하지 못해 재방송도 끊길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방통위의 라디오 주파수 재허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송 지부장은 마지막까지 방송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주파수를 반납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버티고 버텨서 건물에서 쫓겨나는 날까지, 끝까지 방송할 겁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정관 개정 두 번째 반려... TBS "이제는 송출 중단 위기"
주요 재원이었던 서울시 출연금 끊기고 상업광고도 못하는 상황 지속

서울시의 지원이 끊긴 뒤 재원 다각화를 위한 정관 개정도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번번이 무산된 TBS가 폐국 위기 속에 대시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TBS는 남은 230여 명의 직원 중 100명의 희망 퇴직을 예고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방통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며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가 나옵니다.

오늘(8일) 대시민 긴급 호소문에서 TBS는 “재원 다각화 및 기부금 유치를 위해 방통위에 정관 변경을 두 차례에 걸쳐 신청하였으나 모두 반려되었다”라며 “TBS는 지난 5월부터 임대료 등 관리비 일체가 체납되었고, 9월부터 전용회선 사용료마저 연체되면서 송출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30여 명 구성원 역시 5개월째 임금 체불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무임금 상황에서도 지상파 방송 사업자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시민의 방송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런 재정 위기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에서 비롯되었고 9월에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TBS는 사실상 새로운 출연자(기부자)를 찾지 않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BS는 “더 이상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도, 상업광고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비영리 민간재단 TBS가 생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다양한 기부처를 찾는 일”이라며 “기부자의 세제 혜택 및 소중한 기부금의 상당 부분(최대 50%)을 증여세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공익법인(구 지정기부금 단체)'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익법인 지정을 위해서는 연간 기부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을 정관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라며 “2차 정관 변경안은 해당 부분을 추가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인데 정관 변경이 최종 반려된 상황에서 TBS는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라고 전했습니다.

TBS는 서울시에 “TBS가 서울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서 수행해 온 역할과 기능만큼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요구하고 방통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는 “TBS 직원들의 생계를 도모할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뒷받침해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TBS도 '시민의 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할 계획”이라며 “이대로 TBS를 침몰시킬 수는 없기에 230명 중 100명의 동료에게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이별을 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TBS는 “연내 공익법인 지정이 불확실해져 기부자에게 세제 혜택 제공을 약속드릴 수 없다”라며 “그런데도 TBS의 생존을 위해 도와주시겠다는 수많은 분의 의지를 받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보겠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방송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LG헬로비전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유료방송시장 업항 악화에 따라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특히 케이블TV 시장의 어려움이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이날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입니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치 금액입니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입니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습니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합니다.

LG헬로비전이 희망퇴직을 받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회사는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료방송 시장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자 결국 인력 효율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딜라이브, 티브로드 등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0.1%(3만 7389명) 감소했습니다.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IPTV 가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케이블TV의 이탈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 기간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천 254만 1천 500으로 직전 반기 대비 8만 9천 781 회선이 급감했습니다.

실제 케이블TV 회사 14곳 중에 11곳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방송사업매출의 적자를 다른 사업으로 메우는 형태입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6일) 서울 강서구 골든서울호텔에서 지역방송의 해외 진출 확대를 목표로 '제3회 지역방송 콘텐츠 교류협력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지역방송사가 제작한 우수 프로그램의 세계 시장 진출과 지역-해외 방송사의 공동 콘텐츠 제작 등 협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국내 20개 지역방송사와 대만, 베트남, 영국, 일본 10개 방송사 관계사가 참여했습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행사를 통해 세계 유수 방송사와 국내의 콘텐츠 공동 제작과 유통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방통위는 앞으로도 지역방송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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