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하자 대청댐과 충주댐도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홍수 대비에 나섰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홍수 조절을 위해 초당 방류량을 1300t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전날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700t 방류에 나선 대청댐은 이날 낮 12시부터 초당 천t으로 방류량을 늘렸고 호우가 이어지자 다시 130t까지 확대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청댐 수위는 72.56m으로 만수위인 76.50m에 근접했습니다.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하류의 하천 수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청댐에서 이어 충주댐도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초당 천t에서 최대 2천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한홍수위는 138m로 아직 8m 가량 여유가 있지만 비소식이 계속되는 만큼 예방 차원에서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방류로 하류 지역은 지금보다 4m 가량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저수량은 여유가 있으나, 선제적으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댐 수문 방류를 결정했다"라며 "방류에 따라 주변 공원 등에 머물고 있는 야영객들의 조기 철수와 시설물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청댐 수문 방류량이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초당 1300톤으로 늘어납니다. 초당 1300톤 이내 방류는 19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집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전 대덕구 등에 따르면 10일 낮 12시부터 초당 700톤, 11일 낮 12시부터 초당 1000톤이었던 방류량을 홍수 조절을 위해 이같이 늘립니다. 이번 방류는 19일 오후6시까지 진행됩니다.

이날 오후 5시 50분 현재 대청댐 수위는 72.53m입니다. 대청댐 만수위는 76.50m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 방류에 따라 주변 공원 등에 머물고 있는 야영객들의 조기 철수와 시설물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충북지역에 오는 12일까지 최대 200㎜의 비가 예상되면서 충주댐이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0.23m로 제한수위 138m에 근접했습니다. 충주댐의 계획홍수위는 EL 145m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전날 충주댐의 발전방류량을 최대치인 초당 770㎡로 확대한데 이어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수문 2개를 개방해 초당 10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류로 충주댐 하류 하천수위는 최대 3.93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통제소와 협의해 방류량과 수문 계패 수 등을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강우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2000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충주댐 하류 조정지댐 수위도 오후 3시30분 현재 63.88m로 계획 홍수위 67.30m에 근접하면서 방류량을 초당 1000t로 늘렸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저수량은 여유가 있으나, 선제적으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댐 수문 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북지역은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충북에는 12일까지 50~12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12일 새벽 사이에는 시간당 30~70㎜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정선군이 산사태 발생으로 인한 군민 보호와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승준 군수는 11일 정선읍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사면 산사태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최 군수는 산사태 발생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신속한 대응 및 응급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이번주 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현장 담당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통한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당부하고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군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이달 중으로 행정안전부, 강원특별자치도와 재원확보를 위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산사태 구역의 잔여 낙석 제거를 통해 안전이 확보되면 통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장만준 군 건설과장은 “피암 터널 사면 상부 150m 지점 풍화암층에 잔여 암석이 남아 있어 추가 붕괴 요인 제거 후 안전 진단을 실시해 도로 개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군은 관내 159개소의 급경사지를 지정하고,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방제단 투입, CCTV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재난발생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선군에는 지난 9일 낮 12시 49분께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6일과 7일 2차례 낙석이 발생, 차량 통행을 금지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등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는가 하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10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집중호우로 인한 폭우 관련 경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날 후쿠오카현 소에다정의 24시간 강수량은 423㎜로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관측 지점인 구루메시에서도 24시간 강수량이 402.5㎜로 역대 최다 수준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후쿠오카현에서는 70대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날 오전 3시 40분 산사태로 토사가 집안에 흘러 들어가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사가현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2채를 덮쳐 3명이 연락 두절됐습니다.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외 오이타현 히타시에서는 산사태로 200여명이 갇혔고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는 한 도로가 무너지며 주민 약 100명이 고립됐습니다. 현재 후쿠오카시의 학교 228개에는 임시 휴교 명령이 내려졌으며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신칸센도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선상 강수대’의 형성으로 발생했습니다. 선상 강수대는 정체전선처럼 긴 형태로 이어진 적란운으로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내립니다.

후쿠오카현은 이날 오전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세이타로 핫토리 후쿠오카현 지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피해를 철저히 확인하고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중앙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피해 상황 파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인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관계부처가 일제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우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1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북부 지역에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서울 도봉구는 방학동, 도봉동 생활권 인접 산사태취약지역 3개소에 대해 올해 산사태 예방사업을 우기 전 완료하고 산림재해 대응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도봉구는 지난해 전문가 자문, 실시설계, 주민 설명회, 설계심의 등을 끝내고 올해 시설공사 긴급발주, 조기 착공 등 선제적 행정처리를 실시해 우기 전(6월말) 모든 산사태 예방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사업완료 대상지는 방학동 산27-2(행복한집 뒤), 방학동 산19-1(명성빌라 뒤), 도봉동 산6-7(고려기프트 뒤)입니다. 도봉구는 사업비 4억 3800만원을 투입해 소형 사방댐 1개소 설치, 계류보전 500m를 정비했습니다.

이중 방학동 산27-2(행복한집 뒤)는 수년간 우기 때마다 토사유출, 배수로 막힘 등 지역주민의 불편이 발생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에도 해당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아 주민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봉구는 풍수해 기간동안(5월 15일~10월 15일) 산사태 대책본부를 가동해 기상상태에 따른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기상정보 모니터링, 위험상황 발생 우려 시 산사태 예측정보 전파 등 실시간으로 재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별도의 점검반(산사태 현장예방단)을 운영해 수시로 산사태취약지역 및 사방시설 등을 순찰하고 있으며, 배수로 및 침사지 등을 정비하는 등 산림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방시설 및 산사태취약지역의 지속적인 점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사태 재해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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