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찾은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차장 옆 부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청동기와 원삼국시대(기원전후부터 2세기까지 초기 철기시대) 유물 1만여 점을 보유한 유적박물관과 공원이 조성됐어야 하지만 아직 허허벌판입니다. 철제 펜스가 둘러진 유적공원 예정부지엔 유물보존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깃발만 펄럭일 뿐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벌판 뒤에 홀로 서 있는 레고랜드는 외로워 보였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문을 연 지 2년이 돼 가도록 조건부 허가 조건인 중도 유적박물관과 유적공원이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설립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테마파크 인근 부지에 지상 1층 규모 유적박물관(1,630㎡)과 환호(취락을 감싸는 형태의 도랑), 고인돌 등을 복원한 유적공원(9만3,500㎡)을 조성키로 약속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 2020년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출토된 유물 1만2,000여 점 등을 보존키로 하면서 레고랜드 공사가 재개돼 지난 2022년 5월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당초 공언했던 2020년 말 착공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레고랜드가 개장한 지 19개월이 넘도록 유적박물관이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도개발공사가 사업비 288억 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의회에 보고한 문서에서 “국비 확보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유적박물관을 직접 추진할 경우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사실상 두 손을 든 상황입니다. 레고랜드 개장 후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관심을 보인 기업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토기를 비롯한 소형 문화재 수천 점은 국립춘천박물관 수장고에서 최대 9년 가까이 ‘타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운송이 불가능했던 고인돌 44기는 하중도 임시 비닐하우스에 보관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원이 필요한 환호는 아직 땅속에 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약속한 행정절차가 오랜 기간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 초 중도개발공사의 대주주인 강원도 지휘부를 만나 대책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중도개발공사가 약속한 내년 9월 완공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유일한 자금줄인 레고랜드 인근 부지 매각에 속도가 나지 않는 탓입니다. 실제 중도개발공사는 12개 필지(41만7,600여 ㎡)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9개 필지(36만여 ㎡) 부지에 상가시설과 생활형숙박시설을 추진하기 위한 토지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건축 인허가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대금 완납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측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건의 상가시설 인허가를 통해 730여억 원을 마련하는 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김남균 중도개발공사 경영본부장은 “현재 유적박물관과 공원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는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자금이 들어오면 곧장 박물관을 착공할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를 담보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숙이 ‘홍김동전’과 ‘옥문아’ 종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21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가 MC들의 자리를 욕심내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오프닝에서 전현무는 새롭게 합류한 박명수를 소개하며, “자리 욕심을 내고 있냐?”라고 물었습니다. 박명수는 “좋은 프로그램이고, KBS 공영방송인데 한 자리 하면…”이라고 답하면서 MC 자리를 욕심냈습니다.

박명수가 MC 자리를 원하자 김숙과 김희철은 “이 자리를 노리고 오신 거냐? 어느 자리에 앉고 싶냐”라며 놀랐습니다. 박명수는 “저는 빨리 빠지는 사람 쪽으로 할게요”라고 말했고, MC들은 “저는 빨리 빠질 생각 없다. 한 명 밀어내야 한다”라고 대처했습니다.

그러자 박명수는 김숙의 자리를 언급했습니다. 김숙은 “저는 KBS에 이것 밖에 없다”라면서 최근 종영된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김희철도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 날라갔다”라면서 김숙의 프로그램이 폐지됐음을 알렸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박명수는 “3개 없어지는 게 나아요. 2개나 3개나 겸사겸사다”라고 평온하게 말해 웃음을 줬습니다. 김숙은 “겨우 하나 남았는데…”라면서 방어했고, 박명수는 “어려움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 한 번에 다 놓으세요”라고 강하게 말해 웃음을 줬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혹한의 날씨에 서울 광화문에서 라디오 공개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박명수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시작부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힘겨워하기도 했습니다.

연초부터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극 한파로 수십명이 숨지고, 남미에선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는 식입니다. 기후변화발(發) 자연재해가 '뉴노멀'이 될수록 민감해지는 곳은 피해 보상을 떠안는 보험사입니다. 미국 보험사에선 각종 보험료를 대폭 올리고, 일본은 특화 상품 출시에 나서는 등 달라진 '보험 기후' 적응에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기후 체감이 비교적 덜한 한국 보험 시장은 이제 기지개를 켜는 수준입니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한 글로벌 피해액은 2750억 달러(약 368조원·스위스리 집계치)입니다. 그중 1300억 달러 가까이 보험업계가 보상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떠안는 손해액은 연평균 5~7%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금 지급액의 약 75%가 미국에 집중됐다. 2022년 9~10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 보험금으로만 525억 달러 지급된 게 대표적입니다. 과거와 차원이 다른 산불·허리케인 등으로 손해율이 오르다 보니 미국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신규 판매 중단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주 당국은 손해보험사 올스테이트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회사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17% 오르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자동차 보험료 40% 인상안을 승인할지 검토 중입니다. 캘리포니아가 내세운 30% 인상안에 올스테이트 측이 반발하면서 신규 자동차 보험 인수를 중단한 영향입니다.

또한 미 손보사 파머스 인슈어런스 그룹은 지난해 일리노이·텍사스주 거주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택화재 보험료를 23% 이상 올렸습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은 허리케인 피해 취약 지역의 주택화재보험 갱신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WSJ은 보험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소비자 입장에선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험사가 먼저 나서서 기후변화에 맞춘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건강·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폭염 관련 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5년새 자연재해 관련 보험료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이 선두주자입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스미토모 생명은 2022년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보험료가 하루 100엔(약 900원)인데, 그해 여름 폭염이 찾아오자 하루 6000건 이상 보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습니다. 도쿄해상이 지난해 열사병으로 입원 시 입원 보험금 지급, 의료 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 상품을 내놓는 등 관련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선 폭염 때문에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게 된 저소득 여성 노동자에게 일당을 보상해주는 보험도 출시됐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에 비켜 서 있습니다. 기후변화 피해에 특화한 보험 상품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5대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에서 삼성화재만 지난해 '계절맞춤 미니보험'을 출시하면서 여름엔 일사병 등 온열질환 진단비를 따로 보장해주는 정도입니다. 미국 같은 보험료 인상 요인도 거의 없습니다.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 집중호우·태풍 관련 피해는 정책 보험이나 풍수해 보험으로 막고,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지원해주는 식입니다.

한국 보험시장이 조용한 데엔 현실적 이유도 깔려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기후변화를 덜 체감하는 편이라 극단적 피해를 가정한 특화 상품에 별 관심 없는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외국처럼 대형산불·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사시사철 발생하지 않고, 이상기후에 민감한 농림수산업 비중이 작기 때문입니다. 날씨 파생 상품(기상 변화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금융상품)이 선진국보다 부족해 국내 보험사의 위험 회피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상기후 관련 가입 수요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직 뚜렷한 수요층이 없다 보니 상품 개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기후변화 관련 상품을 잘못 만들면 보험금 청구가 쏟아지면서 보험사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보상 범위 설정이 어렵고 위험 회피가 쉽지 않으니 재보험사에서도 안 받아주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폭염 등 기상이변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면 특화 보험 출시가 활발해지고 보험료도 올려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1년~2020년 집중호우(1시간 강수량 30㎜ 이상) 빈도는 1980년대~1990년대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습니다. 한국도 지구 온난화의 위협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셈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연재해 피해가 눈에 보이면 보험사들도 새로운 보험 개발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화성시의회는 양감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오후 10시께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한 위험물 취급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용수와 유해화학물질이 인근 소하천으로 유입, 화성시 소하천과 평택시 관리천 등 8.5㎞ 구간의 수질이 오염됐습니다.

화성시의회는 성명에서 "오염물 처리와 방제작업 등 피해 수습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통합지원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가용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재난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오염수 처리와 하천 준설 등 피해복구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홀로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 제61조 시행령 69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평균 재정력지수가 0.6이상인 시·군·구의 피해기준 42억원, 시·군·구의 관할 읍·면·동에 국고지원대상 피해 기준 금액의 4분의 1을 초과하는 피해가 발생한 재난에 대해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화성시와 시의회는 양감면 수질오염 피해복구 비용을 약 31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군·구의 피해기준 42억원의 4분의 1을 초과하는 수질오염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에 해당된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입니다.

'2007년 충남 태안 일원 유류 유출 사고'와 '2012년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 당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례가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공공시설 피해복구비 일부(약50~80%)가 국비로 전환됩니다. 피해 주민은 재난지원금과 국세·지방세 및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의 감면 혜택을 받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중 공식 일정을 잠정 취소했습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서면과 전화로 주요 업무를 챙길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뒤 19일 귀국해 22일부터는 국내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었습니다.

오는 23일 예정된 총리 주재 국무회의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되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관련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될 시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 건강 상태에 관해 "감기 몸살 정도"라며 "국무회의 주재자 등 세부 사항은 내일 오후쯤 확정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1일 축제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기준, 축제장을 찾은 누적 관광객은 10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일시 중단됐다가 2023년 재개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관광객 100만명 이상 유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상고온과 겨울폭우로 인해 정상 운영되지 못한 2020년,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2021년~2022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15년간 ‘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 “변해야 살아남는다” 역발상의 역발상 ◆

화천산천어축제 흥행의 요인 중 하나는 틀을 깨는 역발상과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입니다.

2023년 축제가 재개된 첫해 혹한의 땅 화천에서 겨울축제가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현재의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겨울축제로 발돋움했습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밤낚시를 도입했습니다.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화천군은 숙박시 밤낚시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또 한번의 ‘역발상’으로 이마저도 성공시켰습니다.

눈이 없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관광객들을 눈과 얼음의 축제로 끌어 오겠다는 전략도 성공, 화천산천어축제는 외국 여행객들의 겨울철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 얼음낚시 넘어 글로벌 겨울문화 이벤트로 승부 ◆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산천어 낚시를 일찍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귀가하지 않도록 눈썰매와 얼음썰매, 짚라인, 버블슈트 체험, 조경철 천문대 부스, 과학교실, 몸녹임 쉼터, 호국이 체험관, 겨울문화촌을 마련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일깨우고, ‘커피의 고향’에서 공수한 원두의 향과 맛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 방문객들에게 세계 각지의 유명 겨울문화를 소개한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하얼빈 빙등기술자들을 초청해 조성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하얼빈 빙등제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얼곰이성 눈조각에서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주 윈터 카니발의 흥겨운 거리공연을 연상케 하며, 축제장에 마련된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우체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특별히 올해는 4년 만에 다시 핀란드 현지에서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를 초청해 어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이러한 축제의 특별함은 국내는 물론 외신들의 관심도 이끌어 냈습니다.

실제 뉴욕 타임스는 최근 온라인판을 통해 화천산천어축제를 '올 겨울 아시아에서 꼭 봐야 할 축제 5곳' 중 한 곳으로 소개하며 ‘매년 강에서 산천어를 잡을 기회가 수많은 관광객을 대한민국의 끝에 위치한 이 추운 곳으로 불러들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 웃는 ‘상생축제’ ◆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상생축제’입니다.

관광객들은 입장료의 30~5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질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화천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매로 소득을 올리고, 소상공인 역시 상품권 유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립니다.

축제장 공식 먹거리 장터와 기념품점에서는 사전 협의로 공시된 가격이 적용돼 ‘바가지 논란’의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이러듯 철저한 화천산천어축제의 상생 노력은 매년 축제 재방문률 50%를 훌쩍 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안전까지 완벽한 축제…높아지는 관광객의 신뢰 ◆

축제 성공은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중점을 두었고, 이에 대한 관광객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축제장에는 지난달 첫 얼음이 얼었지만, 이어지는 포근한 날씨로 두께 10㎝ 가량의 얼음이 이내 녹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화천군은 21년 간 축적된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해 수량과 유속을 조정하며 축제 개막 이전에 두께 25㎝ 이상의 얼음판을 만들어 냈습니다.

축제 이전부터 매일 재난구조대를 물속에 투입해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에 나선 것은 관광객 신뢰를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그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최고의 축제를 선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축제를 준비해왔다”라며 “밤낮으로 즐길거리가 가득한 거대한 놀이터인 화천산천어축제장을 꼭 한번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추천해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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