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일본 최대 겨울 축제인 삿포로 눈축제에서 '신라면' 알리기에 나섭니다.

농심은 일본 삿포로시와 협업해 삿포로 눈축제 기간중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이하 신라면 아이스링크)를 운영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신라면 아이스링크는 삿포로 오도리공원에 조성돼 오는 11일까지 운영됩니다.

농심은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시식부스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이 방문 중입니다.

이와 함께 농심은 행사 기간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에게 신라면컵 제품을 제공하는 샘플링 이벤트도 벌입니다.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도 운영합니다. 행사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 시즌 한정판 패키지인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합니다.

농심은 일본에서 최근 5년간 연 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즐기는 신라면'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담은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10일간 약 1만 3000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율리아 씨(34)는 4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거주하며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농심의 ‘신라면’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에 와서 그가 택한 라면은 ‘튀김 우동’입니다. 송율리아씨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튀김 우동, 사리 곰탕 등을 즐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달에 1번 이상은 K-라면을 즐깁니다.

지난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 4845만달러(약 1조 8100억원)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출만 포함한 액수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라면 수출액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미국 수출액은 2억 1561만달러로 전년 대비 70.3%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심은 1980년대 들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주요 브랜드를 미국 현지에서도 출시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일본 닛신을 꺾고 현지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라면 시장 1위 기업은 일본 도요스이산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 매출을 15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농심은 북미에 이어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유럽법인을 세우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내년 부산에 연간 라면 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농심은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해외 각국에서 순차 출시할 계획입니다.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받은 삼양식품은 지난해 신설한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밀양 제2공장이 완공되면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늘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연간 면류 생산 능력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향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에는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이 해외에 생산시설을 세우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보들보들 치즈라면’이 주력 상품입니다. 두 제품은 그동안 동남아시아를 주력 무대로 삼았으나 공략 지역을 미주로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레스토랑 예약앱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올해 전국 60개 다이닝에서 신라면, 짜파게티 등 다양한 농심 라면을 활용해 만든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고 오늘(23일) 밝혔다.

농심 라면요리를 선보일 60개 다이닝은 비놀로지(락사컵라면), 우텐더(한우짜파게티) 등 라면요리로 잘 알려진 56개 다이닝과 4개의 대표 다이닝으로 구성된다. 분기별로 1개씩 소개될 예정인 대표 다이닝은 '세상에 없던 라면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첫선을 보일 대표 다이닝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소울'로, 한국 전통 식문화를 재해석한 한식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매장이다.

소울에서는 런치, 디너 코스메뉴 구성 중 하나로 신라면을 활용한 '농부의 마음' 요리를 제공한다.

또한 56개의 인기 다이닝은 농심의 대표 제품을 활용해 캐주얼한 라면 메뉴를 선보인다.

'트러플 짜파구리', '차돌 배홍동쫄쫄면', '소고기 짜파게티'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농심 제품에 다양한 부재료를 추가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메뉴들이 준비됐다.

해당 다이닝은 캐치테이블에서 '농심면가60' 브랜드 배지를 클릭하면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60개 다이닝과 함께 '외식에서 만나는 새로운 농심'을 주제로 특별한 농심 라면요리를 준비했다"며 "실력 있는 셰프들이 선보일 농심 라면요리의 색다른 매력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구도시 부산은 세계로 나아가는 전초기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부산공장이 농심의 글로벌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16일) 농심 김효종 부산공장장이 올해 60주년을 맞은 농심과 글로벌 시장에서 부산공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1992년 농심 부산공장에 입사해 직원부터 구매·품질관리·생산팀장 등을 두루 역임한 그는 지난달 1일 부산공장장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공장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겁지만, 안전하고 일하고 싶은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취임소감을 밝혔습니다.

부산공장은 현재 16개의 생산라인 중 14.5개 라인을 가동, 봉지라면과 컵라면, 스낵류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락천을 사이에 둔 사상공장과 삼락공장의 부지를 합하면 총 3만 7800㎥(약 1만1000여 평)입니다. 국내에 있는 농심 공장 6곳 중 규모는 세 번째 정도지만 사상공장이 1976년에 가동, 삼락공장이 1988년부터 가동된 만큼 그간 쌓인 체계와 노하우는 상당합니다. 김 공장장은 “부산공장이 맏형으로서 인근 공장에 수출 노하우와 체계 등을 전수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글로벌 입지가 단단한 ‘K-콘텐츠’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K-라면’의 인기입니다. 농심은 1980년대부터 라면 수출에 주력해 온 만큼,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부산공장 기준 라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비중은 ▲2022년 46% ▲2023년 51% ▲2024년 60%에 달하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르게 성장 중입니다.

신라면, 신라면 툼바, 너구리 등 ‘K-라면’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자 농심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농심은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수출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 가을께 수출 전용공장이 가동되면 부산공장과 함께 연간 10억 개의 수출용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김 공장장은 “부산·녹산공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의 양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품절대란을 일으킨 ‘먹태깡’으로 스낵류의 성장 가능성도 이미 보여줬습니다. 당시 품질관리팀장이었던 김 공장장은 “초기 먹태깡은 부산공장에서만 생산됐다. 전국적 인기로 수요가 폭증하자 아산공장과 구미공장 등에 생산라인을 추가했다”라며 “국내·세계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한 사례”라고 했습니다.

올해 농심은 60주년을 맞아 ‘비전2030’을 발표, 2030년까지 매출·영업이익 배 성장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김 공장장 역시 그룹의 비전에 맞춰 총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 또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부산진성 서문에 ‘남요인후’(남쪽의 국경인 목구멍) ‘서문쇄약’(나라를 지키는 자물쇠 같은 곳)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부산공장 역시 농심의 자물쇠 같은 역할로 든든히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기존 제품을 소비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유행하는 요리 방식을 적용해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모습입니다.

어제(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출시한 '신라면 툼바'에 이어 '마라짜파게티'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농심은 앞서 지난 4월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마라짜파게티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당시 신제품인 '짜파게티 더 블랙'이 가장 중심에 있는 제품이었지만, 쿡존에서 변형된 레시피의 짜파게티를 내놨습니다. 방문객들은 마라짜파게티에 높은 평가를 보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짜파게티에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곁들인 모디슈머 레시피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농심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커뮤니티 '누들푸들'에서도 마라와 짜파게티를 활용한 레시피가 올라와 있습니다.

마라맛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크게 유행했는데, MZ세대 사이에 유행이 깊게 뿌리내리면서 현재는 하나의 음식 카테고리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농심은 이미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소비자 레시피를 받아들인 제품의 성공 방식을 '신라면 툼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을 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처럼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포착하고, 이를 정식 제품화한 라면입니다.

매콤하면서 크리미한 맛의 신라면 툼바는 9월 출시된 용기면이 두달 동안 500만 개, 10월에 나온 봉지면이 600만 개 판매를 넘어서면서 1100만 개 판매고를 돌파했습니다.

농심 측 관계자는 마라짜파게티 출시와 관련해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제품은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세계 2위 즉석면 소비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국내 라면 제조업체의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가 이달부터 한국산 라면 제조업체 대상의 ‘시험·검사성적서 제출 의무’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오늘(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가 해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EO는 농산물 등의 훈증제·살균제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미국·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잔류기준 설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제즉석면협회 집계 기준을 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즉석면 소비량은 145억개로, 전세계 소비량의 15%에 달합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셈입니다. 그러나 2021년 8월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에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수 있는 비발암성 물질이 검출되자 2022년 10월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해 수출 시마다 EO 등의 시험·검사성적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요구조치 해제는 식약처가 국내 라면에 대한 안전관리 정책을 인도네시아 식약청에 설명하는 등 해제를 요청한 끝에 이뤄졌습니다.

요구 조치가 해제되며 국내 라면 수출 기업들은 추가적인 증명서 제출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검사·통관 비용이 절감되며 2025년 인도네시아 즉석면류 수출액은 약 738만달러(약 103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라면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농심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히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즉석면류 시장을 가지고 있어 농심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식약처의 인도네시아 비관세 장벽 해소 성과에 힘입어 신라면 툼바·똠얌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닭’ 브랜드의 세계적 인기로 수출 7억달러를 달성한 삼양식품도 경쟁력 강화를 전망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규제 해제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절차가 간소화 되고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는 3분기까지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77%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수출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뚜기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현재 오뚜기의 동남아 매출 규모는 600억원에 달합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진라면, 치즈라면 등 11개 품목을 주력으로, 내년 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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